미국 중앙사령부 "압수된 무인잠수정은 고장 난 구식 장비"
미국 중앙사령부 대변인인 해군 대위 팀 호킨스는 6월 20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압수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무인잠수정이 실제로는 기계적 결함이 발생한 구형 모델이라며, 기밀 데이터나 민감한 소나·레이더 장비를 탑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장비가 지역 해역 감시 임무 수행 중 고장이 났으며, 미군의 관련 지역 작전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첨단 무인잠수정 주장하며 시범 영상 공개
이란 혁명수비대는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미국의 "가장 진보되고 지능적"인 무인잠수정을 포획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통신사 Fars는 수면 밖으로 끌려 올라오는 잠수정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은 이 잠수정이 미국 방산업체 Anduril이 개발한 Dive-LD 모델로, 단가는 약 250만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이란 긴장 고조 속 군사 충돌 이어져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 간 페르시아만에서의 충돌이 격화된 지 3일 만에 발생했다. 미군 중앙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군함 두 척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보복으로 이란 원유 운송선 세 척을 공격했음을 밝혔다. 이어 미군은 카르그 섬 인근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도 단행했으며, 이란 유조선이 주요 표적에 포함됐다.
중동서 무인 및 자동화 군사 기술 활용 확대
최근 미군은 중동 지역에서 무인 및 자동화 장비를 통한 작전에 점차 의존하고 있다. 올여름에는 무인 선박 제조업체 Saronic이 무인선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 구조 임무를 수행한 바 있으며, 이후 이란 잠수함과 선박 시설 대상 타격임무에도 투입됐다. 이번 무인잠수정 사건 역시 해당 지역에서 자동화 지능 무기체계가 복잡한 군사 환경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보여준다.
이란이 이 장비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한편, 미군은 그 주장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페르시아만 내 전략적 긴장상황과 군사기술 경쟁의 복잡성이 여실히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