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코닝 협력에 AI 인프라 관련주 강세
AI 인프라 투자 확장 기대감 속에 6월 27일(현지시간)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이 뚜렷한 반등을 나타냈다. 퀄컴(Qualcomm)과 코닝(Corning)이 각각 발표한 대형 계약 체결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인텔(Intel), AMD(Advanced Micro Devices),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 광자기술 기업 코히어런트(Coherent) 주가도 큰 폭 상승했다.
인텔과 AMD는 각각 약 9%, 6%씩 오름세를 보였고,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와 코히어런트는 8%와 7% 상승했다. 코닝 주가는 이날 8% 상승하며 올해 들어 90%에 가까운 누적 상승률을 기록,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코닝, 베라이존과 다년간 광섬유 공급 계약 체결
세계적인 광섬유 제조사인 코닝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하는 광섬유 부문에서 강한 기술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수십억 달러 규모 베라이존(Verizon)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 연결망 구축에 필요한 광섬유 네트워크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코닝이 AI 인프라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올해 6월 코닝은 아마존(Amazon)과도 비슷한 규모의 협력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밖에 엔비디아(Nvidia)는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텍사스주에서 총 32억 달러를 투자해 3곳의 광섬유 제조 시설 신설 계획을 밝히며 코닝의 생산 역량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퀄컴, 아마존과 40억 달러 규모 주식매수선택권 계약
퀄컴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아마존과 최대 40억 달러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워런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은 AI 인프라 관련 협력의 일환으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AWS가 퀄컴의 서버용 칩과 관련 기술에 6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구매를 약속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퀄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아카시 팔키왈라(Akash Palkhiwala)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Communacopia+ 기술 컨퍼런스에서 아마존과의 매출이 올해 4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해 2029회계연도에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150억 달러 달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미공개 데이터센터 고객과의 협력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AMD CFO, AI 시장 2030년 3조 달러 전망
AMD 재무 최고책임자 진 후(Jean Hu)는 같은 회의에서 AI 관련 시장의 전체 주소 지정 가능 규모가 2030년까지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전 2028년 반도체 시장 2조 달러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임을 강조했다. 이와 유사한 평가를 AMD CEO 리사 수(Lisa Su)도 7월 실적 발표 때 제시했다.
AI 인프라 확대에도 지역사회 우려 존재
한편 AI 인프라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신설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2026년 5월 갤럽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주민의 71%가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같은 여론은 일부 기업에게 재무적 위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AI 기업인 Anthropic은 관련 위험을 공모 서류에 명시하는 등,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총체적으로 보면, 퀄컴과 코닝의 협력 및 대형 계약은 AI 기술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자신감을 반영함과 동시에 AI 인프라 관련 산업의 구조조정 및 자본 유입을 촉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