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긴장 속에서 탄생한 Buy Canadian 플랫폼
2025년, 무역 마찰이 심화되던 상황에서 토론토 출신의 기업가 발레리 크리스프(Valerie Crisp, 38세)는 캐나다산 제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Buy Canadian 온라인 플랫폼을 론칭했다. 미국이 캐나다 제품에 부과한 관세가 배경인 이 플랫폼은 국내에서 ‘캐나다 제조 지원’ 열기가 커지는 가운데 현지 소비자들의 폭넓은 관심을 끌고 있다.
발레리는 원래 제품 검색 툴을 개발 중이었으나 캐나다산 제품 지원 움직임을 보며 이를 일시적 유행이 아닌 캐나다 소비자 간 공감과 연대의 증거로 판단했다. 패션 및 의류 분야 경험을 살려 이 기술을 캐나다 브랜드 홍보를 위한 통합 마켓플레이스로 전환했다.
검색 툴에서 원스톱 캐나다 제품몰로 진화
2025년 2월 공식 출범한 Buy Canadian은 초기에는 제휴 마케팅 방식을 활용해 캐나다 브랜드의 유통망을 홍보했다. 11월에는 특별 기획한 캐나다산 선물 세트를 출시해 소비자 직판도 시작하며 플랫폼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 파트너를 확대했다. 일부 대형 브랜드는 신규 유통 진출 준비가 미흡해 제휴 모델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Buy Canadian 구매 가이드’를 공개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현지 브랜드를 손쉽게 발견하도록 지원한다. 인기 품목은 의류, 개인 위생용품, 차(tea), 커피 등 특산 식품이다. 최근 신규 방문자가 대거 유입되며 일상 소비재에 대한 현지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다.
캐나다산 구매에 담긴 복합적 의미와 현실적 한계
발레리는 단순히 ‘캐나다 기업 제품 구매’와 ‘완전 현지 생산’ 사이에 명확한 선을 그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 식품·화장품 분야에서는 완전 현지 생산이 비교적 가능하지만 전자제품 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가격과 선택권 제약으로 인해 완전 현지 구매가 확산되기 힘들며, 제품에 따라서는 해외 제품 대비 2배 이상 비싸기도 하다.
이에 따라 플랫폼은 ‘캐나다 브랜드 지원’에 방점을 두고, 소비자가 자신의 우선순위에 따라 상품을 필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실용성과 정체성의 균형을 고려한 접근이다.
무역 협상 결렬 이후 트래픽 급증
2026년 8월,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Mark Carney)가 미국과 무역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하자, 관련 이슈가 SNS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발레리의 Threads 게시물이 폭넓은 관심을 받으며 하루 방문자가 5천 명에서 약 1만 5천 명으로 증가했다. 협력 브랜드 중 하나는 주문 급증을 확인하기 위해 발레리에게 직접 전화하는 등 소비자들의 실제 쇼핑 열기를 체감하고 있다.
외부 투자 없이 단독 운영하는 소기업 Buy Canadian은 지난 1년 동안 차분히 성장해왔으며, 현재 재구매율은 5%에서 13%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향후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소비자들의 원산지 인식 제고와 지역 경제의 기대
Buy Canadian의 지속적인 관심 확대는 캐나다 소비자들의 구매 경로 인식을 높였으며, 현지 제조를 기본 선택지로 고려하는 기조를 강화했다. 현지 경제 자립과 기업 지원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점차 성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발레리는 이러한 변화가 캐나다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전망했다.